문이 안 닫히고 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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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진단
문이 안 닫히고 걸리는 원인은 대부분 문짝이 아니라 경첩입니다. 나사가 조금 풀리면서 문이 앞쪽으로 처지고, 그 결과 위쪽 모서리나 걸쇠 자리가 문틀에 닿는 것입니다. 드라이버 하나로 나사를 조여보는 것이 순서상 가장 먼저이고, 그것으로 안 되면 걸쇠판 위치를 다시 잡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쓸 것들은 글 끝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먼저 어디가 걸리는지부터 찾습니다
문이 안 닫힌다고 해도 문 전체가 끼는 경우는 드뭅니다. 실제로는 어느 한 지점이 문틀에 먼저 닿아서 나머지가 못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한 지점을 찾지 않고 문을 밀거나 힘으로 닫으면 걸리는 자리가 점점 깎이고, 나중에는 원인을 알아보기 더 어려워집니다.
문을 아주 천천히 밀어보세요. 저항이 처음 생기는 순간 손을 멈추고, 문짝과 문틀 사이의 틈을 위에서 아래까지 눈으로 훑습니다. 다른 곳은 손가락 한 마디만큼 떠 있는데 한 곳만 딱 붙어 있다면 거기가 범인입니다. 눈으로 잘 안 보이면 얇은 종이를 틈에 끼워 위·중간·아래 세 곳에서 빼보면 됩니다. 쑥 빠지는 곳과 꽉 물려서 안 빠지는 곳이 갈립니다.
문짝은 다 들어갔는데 마지막에 철컥 소리만 안 나고 튕겨 나온다면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문 자체는 안 걸리고 손잡이 옆 걸쇠가 문틀 구멍에 안 들어가는 경우로,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걸리는 위치가 원인을 알려줍니다
걸리는 자리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원인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주거용 목재 문을 기준으로 보면 대체로 이렇습니다.
- 손잡이 쪽 위 모서리가 닿는다면 문이 앞으로 처진 것입니다. 경첩 나사가 풀렸을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모양입니다.
- 손잡이 쪽 아래 모서리가 닿는다면 위쪽 경첩이 헐거워 문이 아래로 쏠렸거나, 바닥재·문턱 쪽이 올라온 경우입니다.
- 경첩 쪽에서 뻑뻑하다면 경첩 사이에 먼지와 페인트가 굳어 끼었거나, 경첩이 문틀에 너무 깊이 박혀 문짝이 제자리에 못 앉는 상태입니다.
- 어느 한 곳 없이 전체가 빡빡하다면 습기입니다. 장마철에 목재가 부풀면 몇 밀리미터 차이로 문이 안 들어갑니다.
이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첫 번째입니다. 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여닫히고, 그 무게가 전부 경첩 나사 몇 개에 걸립니다. 나사가 1~2밀리미터만 빠져나와도 문짝 반대편 끝에서는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벌어집니다. 문을 손잡이 쪽에서 살짝 들어올렸을 때 걸림이 사라진다면 거의 확정입니다.

돈 안 쓰고 되는 순서
아래 순서대로 하되, 한 단계 할 때마다 문을 닫아보고 나아졌는지 확인하세요. 여러 개를 한꺼번에 손대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경첩 나사를 전부 조입니다. 위쪽 경첩부터 시작하세요. 문짝 쪽과 문틀 쪽 나사 모두 해당합니다. 십자드라이버로 더 이상 안 돌아갈 때까지만 조이고, 억지로 더 힘을 주지는 않습니다.
- 나사가 헛돌면 표시해 둡니다. 돌아가긴 하는데 조여지는 느낌이 없다면 구멍이 헐거워진 것입니다. 이건 뒤 단계에서 해결합니다.
- 문을 들어올린 채로 조입니다. 문 아래에 접은 수건이나 잡지를 받쳐 문짝을 살짝 들어올린 상태에서 나사를 조이면, 처진 위치가 아니라 제 위치에서 고정됩니다.
- 경첩 사이를 닦습니다. 경첩 틈에 낀 먼지와 굳은 페인트를 마른 헝겊과 낡은 칫솔로 긁어냅니다. 여닫을 때 뻑뻑한 느낌이 여기서 많이 풀립니다.
- 걸쇠 자리를 확인합니다. 문은 닫히는데 잠기지 않는다면, 걸쇠 끝에 연필심을 문질러 칠한 뒤 문을 닫았다 열어봅니다. 문틀 구멍 위나 아래에 자국이 남으면 그만큼 어긋난 것입니다.
여기까지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1~3번은 문 한 짝에 10분이면 끝납니다.
여기부터는 물건이 하나 필요합니다
나사가 헛돌았다면 조이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나무 구멍이 넓어진 상태라서, 같은 나사를 다시 박아도 며칠 뒤 또 처집니다. 이때는 지금 것보다 길고 굵은 나사로 바꿔서 아직 멀쩡한 안쪽 목재를 물게 해야 합니다. 기존 나사를 빼서 길이를 재고, 그보다 한 단계 긴 것을 고르면 됩니다.
임시로 버텨야 한다면 헐거워진 구멍에 나무 이쑤시개나 성냥개비를 목공풀과 함께 몇 개 밀어 넣고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낸 뒤 다시 조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멍이 좁아져서 나사가 다시 물립니다. 정식 해결은 아니지만 한동안은 갑니다.
걸쇠가 문틀 구멍과 어긋난 경우에는 문틀에 붙은 금속판의 나사를 풀고 1~2밀리미터 옮겨 다시 고정합니다. 나사 구멍이 원형이 아니라 길쭉하게 나 있는 제품이면 완전히 빼지 않고 살짝 풀어 밀기만 해도 조정됩니다. 한 번에 많이 옮기지 말고 조금씩 옮겨가며 닫아보세요.
계절이 바뀌면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
여름에만 걸리고 겨울에는 멀쩡하다면 목재가 습기를 먹어 부푼 것입니다. 이 경우 문을 깎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세요. 건조한 계절이 되면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데, 이미 깎아버렸다면 그때는 틈이 벌어져 소음과 바람이 들어옵니다.
대신 그 계절 동안 실내 습도를 낮추고, 걸리는 부위에 초를 문질러 마찰을 줄이는 정도로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매년 같은 계절에 같은 자리가 걸린다면 원인이 경첩이 아니라 환경이라는 뜻이고, 제습 쪽을 손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만 같은 집이라도 향과 층, 창호 상태에 따라 습기가 차는 정도는 꽤 다릅니다.
이 선을 넘으면 다른 문제입니다
아래 세 가지는 이 글의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손대기 전에 구분하세요.
- 문틀 자체가 비뚤어진 경우. 문틀 네 귀퉁이의 틈 폭이 위아래로 확연히 다르거나, 문틀 주변 벽지에 사선으로 금이 가 있다면 구조 쪽 변형입니다. 경첩을 아무리 조여도 돌아오지 않고, 이때는 건물 관리 주체나 시공 전문가에게 알려야 합니다.
- 현관 방화문, 도어클로저가 달린 문. 무게가 무겁고 위쪽에 유압 장치가 붙어 있어 나사를 잘못 풀면 문짝이 통째로 쏠립니다. 공동주택 현관문은 세대 마음대로 손대면 안 되는 부분도 있으니 관리사무소를 먼저 거치세요.
- 유리가 끼워진 문이나 중문. 문짝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힘을 주면 유리에 응력이 걸립니다. 걸린다고 밀거나 들어올리지 말고 기사를 부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문을 대패나 톱으로 깎는 작업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경첩과 걸쇠를 다 손봤는데도 안 되는 상황에서만, 그것도 전문가 판단을 거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문 경첩 교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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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 문이 안 닫히는데 경첩 나사만 조이면 되나요?
상당수는 그것으로 해결됩니다. 문을 손잡이 쪽에서 살짝 들어올렸을 때 걸림이 사라진다면 경첩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나사가 헛돌면 조이는 것만으로는 며칠 못 가고, 더 길고 굵은 나사로 바꿔야 합니다.
- 문은 닫히는데 잠기지가 않아요. 이것도 같은 원인인가요?
다릅니다. 이 경우는 손잡이 옆 걸쇠가 문틀 구멍과 몇 밀리미터 어긋난 것입니다. 걸쇠 끝에 연필심을 칠하고 문을 닫았다 열면 문틀에 자국이 남는데, 그 방향으로 문틀 금속판을 조금 옮겨 고정하면 됩니다.
- 문이 걸린다고 아래쪽을 깎아도 되나요?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세요. 특히 여름에만 걸린다면 목재가 습기로 부푼 것이라 건조해지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이미 깎아두면 그때는 틈이 벌어져 소음과 바람이 들어옵니다. 경첩과 걸쇠를 모두 점검한 뒤에 판단할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