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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 잡는다고 문풍지 붙였다가 더 나빠지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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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진단
결로는 실내 습기가 차가운 유리나 벽에 닿아 생깁니다. 문풍지는 외풍을 막는 물건이라 결로를 직접 줄이지 못합니다. 틈을 다 막으면 습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집니다. 이중창 바깥 창에 붙였다면 창 사이에 습기가 갇혀 물이 더 고입니다. 환기와 습도 관리, 문풍지 위치 조정을 먼저 해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쓸 것들을 글 끝에 정리해 뒀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 결로 잡는 제습기 추천템

문풍지는 바람을 막고, 결로는 습기가 만듭니다

결로는 실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면에 닿아 물로 맺히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결로의 양은 두 가지로 정해집니다. 하나는 실내 습도이고, 다른 하나는 창이나 벽 표면의 온도입니다.

문풍지는 둘 중 어느 쪽도 직접 바꾸지 못합니다. 문풍지는 창틀 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 즉 외풍을 줄이는 물건입니다. 외풍이 줄면 방은 덜 춥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유리 표면은 여전히 바깥 기온만큼 차갑습니다. 오히려 틈으로 조금씩 빠져나가던 습한 공기까지 집 안에 갇히게 됩니다.

겨울에 문풍지를 붙이고 나서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외풍은 줄었는데 아침마다 창틀에 물이 더 고인다.” 문풍지가 잘못된 물건이라기보다, 결로 대책으로 쓰기에는 방향이 다른 물건입니다.

문풍지를 붙이고 더 나빠지는 세 가지 경우

모든 집에서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경우에 해당하면 문풍지가 결로를 키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1. 환기를 거의 하지 않는 집. 오래된 창호에서는 틈이 자연 환기구 노릇을 합니다. 그 틈을 다 막고 창문도 열지 않으면 수증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숨 쉴 때, 요리하고 샤워할 때, 빨래를 널 때마다 수증기가 나옵니다.
  2. 이중창의 바깥 창에 붙인 경우. 이중창은 안쪽 창이 더 꽉 닫히고 바깥 창은 조금 숨을 쉬어야 창 사이에 습기가 덜 찹니다. 바깥 창 틈을 막으면 안쪽 창으로 새어 나온 습기가 창 사이에 갇힙니다. 그 결과 바깥 창 안쪽 면과 레일에 물이 고입니다.
  3. 이미 젖은 창틀에 붙인 경우. 물기가 남은 채로 붙인 문풍지는 그 밑에 습기를 가둡니다. 몇 주 뒤 떼어 보면 접착면 아래와 스펀지 속에 검은 곰팡이가 번져 있는 일이 흔합니다.

결로가 다른 자리로 옮겨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놓치기 쉽습니다. 창 쪽 결로는 조금 줄었는데 실내 습도가 올라간 경우입니다. 그러면 외벽 쪽 모서리나 붙박이장 뒤처럼 더 차가운 곳에 물기가 생깁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 발견이 늦어집니다.

바깥 창 틈을 막으면 창 사이에 습기가 갇혀 레일에 물이 고입니다.
바깥 창 틈을 막으면 창 사이에 습기가 갇혀 레일에 물이 고입니다.

돈 들이기 전에 습도부터 내리세요

결로 대책의 중심은 실내 습도입니다. 일반적인 주거 환경이라면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50% 안팎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60%를 넘는 상태가 이어지면 창과 외벽에 결로가 생기기 쉽습니다. 다만 단열 상태에 따라 같은 습도에서도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하루 2~3번, 10분 안팎 맞통풍. 마주 보는 창을 함께 열어 공기를 한 번에 바꿉니다. 조금 열어 두고 오래 두는 것보다 짧게 활짝 여는 편이 실내 온도가 덜 떨어집니다.
  2. 수증기는 나오는 자리에서 바로 빼기. 요리할 때는 레인지 후드를, 샤워 후에는 욕실 환풍기를 켭니다. 이때 욕실 문은 닫아 둡니다. 욕실 문을 열어 습기를 거실로 내보내면 결로가 심해집니다.
  3. 실내 빨래 줄이기. 겨울철 실내 건조는 수증기가 많이 나오는 일입니다. 어쩔 수 없다면 환기가 되는 공간에서 말리고, 그동안 문을 닫아 습기가 다른 방으로 퍼지지 않게 합니다.
  4. 가구는 외벽에서 띄우기. 외벽에 붙은 장롱이나 침대 머리판 뒤는 공기가 돌지 않아 곰팡이가 가장 먼저 생깁니다. 손이 들어갈 만큼, 대략 10cm 이상 띄워 두면 도움이 됩니다.
  5. 커튼은 아침에 걷기. 밤새 닫혀 있던 두꺼운 커튼 안쪽에는 차갑고 습한 공기가 고입니다. 아침에 커튼을 걷고, 창에 맺힌 물기는 마른 걸레로 닦습니다.

이 방법들이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숫자로 확인해야 합니다. 습도가 높은지 낮은지는 감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습도계를 창에서 떨어진 방 가운데쯤에 두고, 환기 전후 수치를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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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지는 떼기보다 자리를 다시 잡으세요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문풍지를 다 떼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붙이는 위치와 상태만 바로잡으면 됩니다.

  • 이중창은 안쪽 창 위주로 붙입니다. 실내 쪽 창의 틈을 막고, 바깥 창은 막지 않거나 최소한만 막습니다. 창 사이 레일의 물빠짐 구멍이 막히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 붙인 지 오래된 문풍지는 한 번 떼어 봅니다. 접착면이나 스펀지에 검은 점이 보이면 창틀을 닦고 완전히 말린 뒤 새로 붙입니다.
  • 마른 날, 마른 면에 붙입니다. 결로가 없는 낮에 창틀을 닦고 충분히 말립니다.
  • 환기할 창 하나는 남겨 둡니다. 매일 여닫을 창은 문풍지가 여닫는 데 걸리지 않게 붙입니다.

문풍지를 바로잡은 뒤에도 습도가 계속 높다면, 그때 제습기 같은 장비를 고민할 차례입니다. 환기 습관 없이 장비만 들이면 전기는 쓰는데 결로는 되풀이되기 쉽습니다.

이미 생긴 곰팡이, 직접 처리해도 되는 범위

창틀 실리콘이나 고무 패킹 표면에 생긴 얇은 곰팡이는 직접 닦아도 됩니다. 물기를 닦고, 시판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 설명대로 씁니다. 창문을 열고 장갑과 마스크를 꼭 착용합니다.

  • 락스 같은 염소계 표백제와 식초·구연산 같은 산성 세제는 섞지 마세요. 연달아 써도 안 됩니다. 유해 가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썼다면 물로 충분히 헹구고 환기한 뒤에 다른 것을 씁니다.
  • 실리콘 속까지 검게 물들었다면 표면 청소로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실리콘을 새로 시공해야 하는 경우이니 무리하게 긁어내지 마세요.
  • 가스레인지나 개방형 난로처럼 실내 공기를 태우는 기구를 쓰는 집은 틈을 막더라도 환기를 줄이면 안 됩니다. 보일러 급배기구 주변은 막지 마세요. 가스 냄새가 나거나 실내에서 두통·메스꺼움이 반복되면 기구 사용을 멈추세요. 그리고 가스 공급사나 전문 기사에게 점검을 받으세요.

이 선을 넘으면 다른 문제입니다

환기와 습도 관리를 2~3주 해 봤는데도 아래 증상이 남는다면, 결로가 아니거나 생활 습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은 것입니다.

  • 특정 벽 한 곳만 계속 젖는 경우. 습도를 낮춰도 같은 자리만 축축하다면 그 부분의 단열이 끊겼거나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이면 관리사무소에 문의하고, 신축이면 하자 접수 대상인지 확인합니다.
  • 날씨와 상관없이 젖거나 얼룩이 번지는 경우. 맑고 건조한 날에도 젖어 있거나, 천장 쪽에서 얼룩이 내려온다면 결로보다 누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윗집 배관이나 외벽 균열은 직접 확인할 수 없으니 누수 탐지를 맡깁니다.
  • 복층 유리 사이에 김이 서리는 경우. 유리 두 장 사이 공간에 물방울이 보이면 유리 테두리의 밀봉이 손상된 것입니다. 닦을 수 없는 자리이고 문풍지나 환기로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유리 교체를 상담하세요.

결로 잡는 제습기 추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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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문풍지 붙였는데 결로가 더 심해졌어요 왜 그런가요

문풍지는 외풍을 막을 뿐 창 표면 온도나 실내 습도를 낮추지 못합니다. 틈을 막으면서 환기가 줄면 실내 습도가 올라가 결로가 늘 수 있습니다. 이중창 바깥 창에 붙였다면 창 사이에 습기가 갇혀 물이 더 고이기도 합니다.

이중창 문풍지는 안쪽 창에 붙여야 하나요 바깥 창에 붙여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안쪽 창 위주로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안쪽 창이 더 꽉 닫히고 바깥 창은 조금 숨을 쉬어야 창 사이에 습기가 덜 찹니다. 창 사이 레일의 물빠짐 구멍도 막히지 않게 둡니다.

겨울 결로 막으려면 실내 습도를 몇 퍼센트로 맞춰야 하나요

일반적인 주거 환경에서는 40~50% 안팎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60%를 넘는 상태가 오래가면 결로가 생기기 쉽습니다. 단열 상태에 따라 같은 습도에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습도계로 환기 전후를 비교하며 맞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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